복싱 팬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퇴를 선언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은퇴와 함께 현직 필리핀 상원의원이기도 한 파퀴아오는 내년 5월에 열리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예정으로 알렸다.
파퀴아오의 전설
1995년 프로로 데뷔한 파퀴아오는 26년간 세계 타이틀을 12번이나 따낸 전설적인 선수이다. 통산 72전 62승 2 무 8패로 엄청난 전적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39승은 ko승이다. 게다가 경량급인 플라이급에서 시작해 슈퍼웰터급까지 8 체급 타이틀을 석권하며 역사상 유일무이한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업적을 달성했다.
2015년에 열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는 '세기의 대결'로 개인 결제액 기준 프로복싱 단일경기 ppv최대 규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은퇴 소감
파퀴아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14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오늘 은퇴를 선언한다며 권투 선수로서의 시간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날이 올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며 복싱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 복싱은 가족이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주었고 그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주며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자신의 선수생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대선 출마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링에오르고 국가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서사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파퀴아오는 집권여당 PDP라반에서 그를 지지하는 동맹들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 바 있고, 스스로 자신은 복서로서 스스로를 혹독하게 단련해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빈곤과 부패에 대해 더 잘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자신의 전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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